e-뉴스레터

[KU Medicine Interview]
분류 헤드라인
작성자 Webmaster
날짜 수정일 : 2021.12.15
조회수 145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제32대 고려대학교 윤영욱 의과대학장



지난 2년간 의과대학을 이끌어오신 윤영욱 학장님이 제32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장 겸 제8대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연임했습니다. 무엇보다 ‘소통’을 바탕으로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과 연구인프라 고도화 및 인재영입, 병원캠퍼스화 추진으로 교육의 수월성을 제고하는 것이 현재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씀주신 윤영욱 학장님과 희망찬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으로 선출되신지 2년이 지났습니다. 연임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학장직을 수행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년 전 첫 학장직을 맡게 되었을 때보다 의료원 및 학교의 현황을 소상하게 알게 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되는 과제들이 있어서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난 임기는 부학장님들과 부학장보 교수님들을 비롯한 학장단, 모든 의과대학 교직원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에서도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꾸리고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을 바탕으로 의학교육과 연구 인프라 고도화를 이끌 것이며, 다가오는 고대의대 100주년을 향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아가겠습니다.


Q. 의과대학장 취임 후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2020년 12월말 의학교육인증평가를 통과하고 최고 등급인 6년 완전인증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교가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교육인증평가에서 계속 4년 인증을 받아서 아쉽게 느껴졌었는데 지난 이홍식 학장님께서 의학교육 및 학생지도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시스템을 도입하셨고 저는 이를 수정 보완하면서 1년간 부학장들을 비롯한 수 많은 교수님들의 충실한 보고서 작성 및 실사 준비 덕택에 처음으로 6년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평가를 받은 12개 대학 중에 우리 학교만 유일하게 인증기간이 상승하여 보람은 배가 되었습니다. 평가인증은 지난 4년간 우리 학교가 지속적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한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준비과정중에 여러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시켜서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보람 있었던 일은 구로 및 안산병원에 원격강의실과 Simulation center가 개소된 것입니다. 구로 및 안산병원은 공히 상급종합병원으로 병원 본연의 진료는 물론 연구 및 교육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학과의 공간적인 분리와 교육시설의 미비로 인해 두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도는 학생들이 표준가상환자 진료 및 임상술기교육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었습니다. 한승규 구로병원장님과 김운영 안산병원장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학에 있는 Simulation center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각각 병원에 Simulation center를 구축하게 되어 각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오지 않고도 현장에서 임상술기 및 가상환자 진료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거의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구로 및 안산병원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두 병원에 원격강의실을 만들어서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꼭 안암동으로 오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만든 것이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임기 때 추진했던 여러 업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일전 연구교학처장(현 의학연구처장)을 맡으면서 여러 행정조직과 일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때 어떻게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면 최상의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사지원부를 5개 파트로 업무분장하고 개편했으며,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에도 직원을 파견해 학생관리 업무와 학사업무 편의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의과학연구지원본부, 의학교육본부 등 업무의 수월성을 위한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의과대학 연구의 저력은 우수한 인적 자원에서 나오기 때문에 우수 교원 영입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의대에는 총 508명의 전임교원이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제1의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었고,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학교의 인프라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제 공사를 시작한 제1의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의 핵심인 실험동 설계 및 배치가 새 임기동안 잘 진행해야 되는 당면과제입니다.


Q.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학장님께서는 미래 의학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시는지, 또 의과대학은 미래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시대가 요구하는 의사상 또한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학지식은 물론 기전연구, 신약개발, 치료기기 개발 등 연구개발분야에서 개발자, 벤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인 의사는 물론 타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활동을 하는 인재가 고대의대가 목표로 하는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융합형 창의 인재일 것입니다.
의과대학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대생을 양성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가 공존하는 유연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교육과정 이외에도 의예과 학생들을 조기에 임상 노출시켜 환자와 의료인 간 유대감에 대해 교육하며, 기초-심화-몰입 단계적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연구역량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공학, 경영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시각을 넓히고 개방적인 사고를 꾀하고자 ‘Enrichment Stream’ 과정을 신설해 학생 개개인의 관심분야를 자유롭게 배우고 탐구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의과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미래의사를 키워내고자 학생연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시절부터 연구를 주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의대생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내 유일한 학생자치기관 ‘학생행복센터’에서 심리검사, 진로상담, 학습 1:1 선후배 멘토링, 신체 운동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지도교수제를 한 단계 발전시킨 전문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해외 의료봉사, 임상실습 교류 등 언제나 한 발 앞선 교육으로 의학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은 일차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의학적 지식과 술기를 갖춘 의사를 길러내야 하는데, 현재까지 단편적인 주입식 교육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배양시켜야 합니다. 또한, 스스로 능력 개발이 가능한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특히 다방면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의과대학은 매우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는 곳으로 더 큰 역할을 하는 의사를 만들어야 하며,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에 걸맞은 의학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이처럼 향후 의대 교육은 더욱 다양화되어야 하고 연구하는 의사 양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Q.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의과대학은 매우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는 곳으로 이런 일차 목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더 큰 역할을 하는 의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컨센서스를 모아 최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선발 인재상을 제시했습니다.
1.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겸비한 인재
2.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재
3. 공선사후 정신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인재
앞으로 이 세 가지 인재상을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융합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의과대학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등 의과대학은 이제 명실공히 5개 캠퍼스를 가진 의과대학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프라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변화될 공간은 어디인가요?
우선 1991년 안암동으로 이전시 지어진 제1의학관이 드디어 증축 및 리모델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전 작게 공사는 진행했으나 본격적인 리모델링은 처음이며, 2023년 8월에 마무리되게 됩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학장단이 머리를 맞대고 구상했으며, 동아리실, 스터디룸 등 학생 편의시설도 넓게 배치할 예정입니다.
기존 안암, 구로, 안산병원 세 개 교육병원으로 보유한 고대의대는 2021년 문을 연 청담 고영캠퍼스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포함해 명실공히 다섯 개의 캠퍼스를 보유한 의과대학이 됐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고 있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의료정보학을 기반으로 한 의과학 연구가 점차 증가하며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도 혁신적인 미래의사 양성과 다학제 연구 선도를 위해 본격 나서기 위해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 의료정보학교실을 신설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국내 유일의 민간기관 백신개발센터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를 통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ABSL-3, BSL-3, 개방형실험실 등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유효성 평가, 전임상 연구 플랫폼을 마련하고 바이오 벤처기업 및 정부 기관들과 함께 혁신형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인류를 위한 국제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섯 개 캠퍼스를 중점으로 의과대학은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연구의 메카로 발전할 것입니다.


Q. 의과대학은 국내 의과대학 가운데 국제화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의학교육의 국제화가 왜 중요한지, 어떤 방향으로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의과대학은 2017년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의학교육 교류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을 창립했으며, 회원교로 홍콩중문대학교, 호주 모나시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일본 나고야대학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영국 노팅엄대학교와 함께 국내 의과대학으로는 고대의대가 유일합니다. 8개의 주제로 팀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고 우리학교는 의학교육 교류와 연구에 초점을 둔 TEI(Transnational Educational Initiatives) 프로젝트의 주관대학으로서 미래 의료계를 선도할 학생들이 의료의 핵심가치, 의학전문직업성, 젠더이슈, 다양성, 기후 변화와 같은 국제적인 주제를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의대생 하계캠프(GAME-TEI Summer school)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제한적이긴 하나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의대생 임상실습 학생 교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9월에는 GAME 의대생들이 UN총회에 모인 세계 각국 정상에게 코로나19 긴급 산소 대응에 자금을 투자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의과대학이 학생들이 의사로서 정체성과 더불어 세계시민정신을 배양하고 국내를 넘어 국제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의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직업성 교육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이미 세 차례 이상 교류가 이루어진 나고야 의대와 UC Irvine과는 이후 특정 분야에서 협력연구가 진행되도록 주기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고 내년 2월에는 긴밀히 협력해온 일본의 삿포로 의대와 공동 주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학교에서 국제적 교류를 지원하는 이유는 학교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제협력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통상 국제공동연구의 경우 단일 국가 연구에 비해 피인용지수 등이 4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수보다 외국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오는 수가 더 많을 정도로 학생 수준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있습니다. 학생국제교류위원회를 통해 in-bound/out-bound학생들의 행정적인 편의와 더불어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의과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한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대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늘 우리가 거두고 있는 결실들은 90년 넘게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강하게 결속하며 다져온 의대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모두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대단한 성취입니다. 하지만 그 성장과 발전의 이면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물적·인적 인프라 및 재정역량 확충 등 채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지향하는 목표와 꿈을 향해 본연의 위치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 주신다면 그 작은 발걸음들이 하나 되어 따뜻한 변화와 위대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학 본연의 사명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그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수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양성시스템으로 마음껏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 연구 및 지식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8년 고대의대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역할에 더욱 정진하여 우리 대학이 최고의 의대가 되는 꿈을 같이 그려봅시다.